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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콜롬비아 대통령 “의료물품 구입 챙겨봐 달라”…문 대통령 “협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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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25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 자리에서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줘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케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고, 한국은 중남미 지역보다 먼저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니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 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두케 대통령은 “대통령님은 저의 친구”라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러 지원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감사 말씀도 전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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