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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페인서 귀국한 어학연수생 코로나19 확진 ‘전북 1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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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일 오후 전북도에 주소를 둔 해외입국자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차한 뒤, 격리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최근 스페인에서 입국한 전북지역 20대 대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됐다. 전북지역 15번째 확진자이자 해외 입국자로서는 6번째다.

전북도는 스페인에서 지난달 29일 귀국한 대학생 A(23·전주시 덕진구)씨가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어학연수를 받다 최근 스페인 정부가 국가경계령을 발령해 모든 교육기관이 휴교하자 파리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공항 검역을 통과해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로 광명역을 거쳐 KTX 전용칸으로 전주역에 도착한 뒤 전북도가 무료로 제공하는 입국자 전용 택시를 타고 자택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귀국 다음 날인 30일 조모와 부모, 여동생이 함께 거주하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31일 도보로 전주시보건소 덕진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는 방역 당국 조사에서 “지난달 14일부터 경미한 기침과 인후통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며 “귀국 이후 줄곧 보건용 마스크(KF94)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보건 당국은 A씨를 남원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받게 하고, 자택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함께 심층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가족들에 대해서는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달 13일 이후 입국한 해외 방문객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14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다.

현재 전북지역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격리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도외 확진자 120명을 포함해 총 131명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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