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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차, 3월 미국 판매, 지난해보다 4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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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기아차 전체 1분기 판매 -5.5%

현대자동차(005380)의 3월 미국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6% 줄어들었다.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던 시점에서 암초에 걸린 모양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1일(현지시각) 3월 판매 실적이 3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1000대)과 비교해 42.6%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HMA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현대차와 자동차 산업 전반이 상당한 영업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현대차 판매장에서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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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에서 5만3000대를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월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것이었다. 팰리세이드, 투싼, 코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국 내 소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게 됐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는 54%, 일반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는 39% 각각 줄었다. 3월 현대차 미국 판매에서 플리트의 비중은 18% 정도다.

차종 별로는 싼타페(6400대)가 -41.8%, 투싼(6100대)이 -49.3%, 코나(3900대)가 -44.8%를 기록하는 등 SUV는 4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세단은 엘란트라(한국 모델명 아반떼·7400대)가 -53.2%, 쏘나타(4000대)가 -55.2%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경우 올해 2월 7000대가 판매됐지만, 3월 판매량은 3900대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가 4만5000대로 19% 줄었다. 쏘울(5400대), 쏘렌토(5100대)가 40% 이상 감소했고 포르테(K3·7600대), 뉴옵티마(K5·8400대), 스포티지(5400대)는 10%대 줄었다. 그 와중에 텔루라이드(5200대)는 1% 증가했다. 셀토스(2200대) 출시 효과도 있었다.

1분기 전체로 놓고보면 현대차는 11%가 줄었고, 기아차는 1%가 늘었다. 현대차·제네시스·기아차를 합한 현대차그룹 1분기 판매는 5.5% 줄었다.

경쟁 회사들은 GM이 -7.1%, 토요타가 -8.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피아트크라이슬러(-10.4%), BMW(-17.4%), 혼다(-19.2%), 닛산·미쓰비시(-28.1%), 폭스바겐(-13.9%) 등은 판매 감소폭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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