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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한국판 양적완화' 5조2500억원 첫 시중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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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승진 기자

노컷뉴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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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부터 금융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무제한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 시행일인 이날 5조2000억원대의 자금이 풀렸다.

한은은 이날 오전 시중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했다며 응찰액 5조2500억원 전액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0.75% 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입찰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달러 증거금을 마련하느라 CP(기업어음)을 급하게 매각하는 등 단기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RP 매입을 통한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실시하지 않은 금융시장 안정 조치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을 말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달 26일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3개월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필요자금에 대한 무제한 공급을 통해 불안 심리가 완화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간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첫 외화대출 자금 87억2000만달러도 이날 시중에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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