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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롤챔스] 김정수 T1 감독 마음에 쏙 든 ‘칸나’ 작전 수행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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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칸나' 김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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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전임자의 그늘 때문이었을까. T1이 2020시즌의 로스터를 발표했을때 많은 사람들은 약해진 상체를 걱정했다. 2019년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한 명이었던 ‘칸’ 김동하를 내보낸 T1은 후임자로 신인 ‘칸나’ 김창동과 새로 영입한 ‘로치’ 김강희를 낙점했다.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등 캐리 라인은 여전했지만 T1은 이들을 받칠 상체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의 목소리는 기우였다.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중반까지 T1은 11승(2패, 득실 +15)을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1일 무려 8연승을 달리고 있던 1위 젠지를 꺾은게 컸다. 이번 승리로 T1은 젠지와 승패 차이를 없앴다. 세트 득실에서 2게임 뒤져 있으며, 사실상 1위 경쟁은 젠지-T1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어느새 김창동은 신인답지 않게 T1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김정수 T1 감독이 1일 경기 후 플레이를 매우 칭찬할 만큼 김창동의 경기력은 날로 다져지고 있다. 밀리지 않는 라인전과 함께 탄탄한 한타를 선보이고 있는 김창동의 가장 큰 장점은 ‘흡수력’이다. 메타에 걸맞는 챔피언을 잘 사용하면서도, 소라카-카르마 등 팀의 전략을 위해 희생하기도 한다.

특히 1일 젠지전에서는 팀의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는 김창동의 모습이 잘 드러났다. 3세트 밴픽에서 T1은 봇 라인으로 칼리스타-타릭을 먼저 구성한 뒤, 오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뽑지 않았다. LCK 내에서 최고의 픽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오른은 이날 경기 전까지 김창동이 5승 3패, 이상혁이 2승을 기록하는 등 T1의 주력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 젠지의 ‘라스칼’ 김광희 또한 승률 100%(8승 0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오른의 위치는 매우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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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T1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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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1은 오른을 끝까지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젠지가 먼저 가져가자 T1은 기다렸다는 듯이 카운터 챔피언으로 평가 받는 사일러스를 꺼내들었다. 김창동의 사일러스는 지난 3월 26일 1번 사용했던 픽이다. 김창동은 라인전, 한타 모두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적재적소에 빼앗은 궁극기를 적중시켜 젠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3월 29일 김정수 감독은 OSEN과의 대화에서 “순위보다 T1의 목표를 장기적으로 두고,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 팀을 계속 다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전략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김창동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김창동 외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에포트’ 이상호, ‘엘림’ 최엘림 또한 T1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원들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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