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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소부장 국산화' 현장에서 "오히려 더 앞섰다, 아주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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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일본보다 기술이) 오히려 더 앞선 거네요?",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1일 '일본 수출규제 품목'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된 이날, 문 대통령은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관련 산업 현황을 듣고 만족한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을 이겨낸 우리 기업의 저력을 믿는다고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정부와 업계가 연대와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일본이 지난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 제조공정을 시찰했다. 직원으로부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가 세계에 별로 없냐"고 물었다. 박효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추격하기 위해서 열심히 따라오고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앞서가신다는 말이냐"고 재차 물었다. 박 연구원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기술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불화폴리이미드는 왜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서 우리가 좀 걱정했던 품목 아니냐"며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그런 단계에 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구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2020.04.01.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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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 연구원은 "일부 회사에 있어서는 협업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난해 7월에 정부에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줬다"며 "9월에는 국책관리를 통해 긴밀하게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3월에는 그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불화폴리이미드는 완전히 자립화된 것인지 되묻고 확답을 받았다. 문 대통령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등 많은 업체들이 다 우리 부품을 사용하냐"고 묻고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의료용 MB필터 연구 설비를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원래는 의료용 필터로 만들었던 것을 지금은 마스크용 필터로 전환해서 무상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저희 코오롱은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은 물론이고,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말 고맙다"며 "이 필터가 의료용인데 이것을 긴급하게 (마스크용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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