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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400번 이상 저어볼까요" 달고나커피·심리테스트...코로나19 극복 '집콕놀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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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달고나커피·심리테스트 등 유행

전문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 찾으려는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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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사진=강주희 인턴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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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답답한 실내 생활 극복을 위한 각양각색의 방법들이 화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도입되는 등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음식 만들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 400번 이상 저어야 만들 수 있는 '달고나 커피'는 관련 게시물만 수만 개에 달할 정도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고나커피는 커피 가루, 설탕, 뜨거운 물을 섞고 수백 번 휘저으면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이를 우유에 타 먹는 음료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당도가 높고 단순 노동으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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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커피를 만드는 유튜버들.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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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1000번 이상 저어서 만드는 수플레 계란말이, 1000번 이상 주물러 만드는 아이스크림 등 평소 같으면 만들지 않을 레시피가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의 새로운 '킬링타임' 놀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심리테스트 역시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 및 학과를 찾아주는 '대학교 학과 테스트', 자신의 집중 유형을 확인해볼 수 있는 '나만의 꽃 심기' 테스트, 이상형을 확인할 수 있는 '폰폰' 테스트 등 가볍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심리 테스트가 누리꾼들의 소문을 타고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온라인상에서 하는 취미 클래스 수요도 증가했다. 온라인 취미 클래스 서비스 '클래스 101'에 따르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분야는 미니어처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DIY 제품 만들기 강의다. 이 강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90%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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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 밖에도 헬스장이나 체육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잇달아 폐쇄되면서 '홈 트레이닝', 'K팝 춤 배우기' 영상 등 비대면, 비접촉을 통한 취미 클래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는 최근 이러한 취미 활동 유행의 원인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피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감염병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등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라며 "밖에 나가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즐거움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것들을 찾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집단생활과 관계맺는 것을 늘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람 간의 교류를 오프라인 상에서 할 수 없게 됐다"며 "온라인 상에서라도 사람들끼리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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