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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 달 만에 TK 간 文 “日수출규제 이겼듯 코로나19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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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업체들의 지역사회와 상생 노력에 감사의 뜻 밝혀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구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2월25일 대구를 방문한 지 약 한 달 만에 대구·경북지역(TK) 재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TK지역 대표 국가산업단지(산단)인 구미산단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대구 방문 때 코로나19 대응 전담의료기관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침체된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의미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TK지역의 대표 산업단지를 찾았다고 풀이된다. 청와대가 준비한 이번 일정의 슬로건 역시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만난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모범을 보인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구미산단 내 총 10개 업체에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경북 경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방역 조치 후 재가동하며 빠른 속도로 정상화했다. 에스엘테크는 공급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매일 전 직원의 확진 현황을 조사해 관련 정보를 고객사와 신속히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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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구미=뉴시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미산단은 코로나19 피해를 이겨낸 모범사례”라며 “산단 내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 중단, 원자재·부품 수급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이어 “이번 일정에는 일본 수출규제 당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으로 개발, 공급을 안정화한 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업체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노력한 데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용 필터 설비에서 한시적으로 마스크용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생산하고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을 기부하는 등 상생을 위해 힘썼다. LG 이노텍은 구미에 마스크 1만8000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방문에 대해 “TK가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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