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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토미 존 수술 권위자' 앤드류스 박사, 코로나19로 일시적 수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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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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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집도의로 유명한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수술을 중단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일(한국시각) "유명 정형외과 앤드류스 박사가 미국 플로리다주 방침에 따라 토미 존 수술 집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3월21일 의학적으로 필수적이거나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코로나19로 병실과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수술을 자제하자는 뜻에서 나왔다.

이에 앤드류스 박사는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정부 방침에 따라 토미 존 수술을 포함해 긴급하지 않거나 응급상황이 아닌 수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모든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하자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는 토미 존 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등이 토미 존 수술을 받아 논란을 일으켜 뭇매를 맞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급하지 않은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보통 회복과 재활 기간에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최근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졌고, 재개 시기도 불투명 가운데 선수들 입장에서는 복귀까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일의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코로나19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토미 존 수술에 의료자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투수들의 일생을 생각하면 토미 존 수술은 필수적인 수술이다. 만약 한 투수가 커리어에서 한 시즌 대신 두 시즌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토미 존 수술 최고 권위자가 모든 수술을 중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토미 존 수술도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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