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서울 주택가격 3개월 연속 둔화…군포·오산 등 비규제지역은 급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자료 = 한국감정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매물이 늘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소폭 둔화된 데 비해 군포·오산·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올랐다. 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9일까지로,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금융시장 불안 정세나 지난달 18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20일 수원(주택 4.03%)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이후에도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세가 높았으며,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인 경기 군포시의 3월 주택 전체 가격은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이 중 아파트는 한 달 새 6.22%나 뛰었다. 오산시도 주택은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비규제지역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호재 등이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3월 하순 이후로는 비규제지역내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 가격은 0.26%로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투자수요가 몰린 대전은 1.30% 상승해 전월(1.10%)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지만, 코로나 피해가 큰 대구가 2월 0.29%에서 3월 0.06%로 둔화하는 등 나머지 광역시의 상승폭이 줄었다.

주택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0.12%)·경기(0.32%)는 역세권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인천(0.49%)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학군,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 세종(2.63%)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매매가격과 동반해 올랐고 대전(0.72%)은 학군과 교통 우수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 커졌다. 반면 제주(-0.25%)·경북(-0.02%)·부산(-0.01%)은 신규 입주물량과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0.06%→0.05%)과 서울(0.04%→0.03%)은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0.01%→0.02%)은 상승폭이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