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해본 분 안다, ‘지옥문이 열렸다’는 걸”
세계일보 자료사진 |
‘공부의 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강성태(37·사진) 공신닷컴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련된 ‘온라인 개학’ 조치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초창기에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에서다.
강 대표는 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온라인 수업을 해보신 분들은 ‘지옥문이 열렸다’고 표현한다”며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에서는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는데 그게 가능했다면 학원이나 과외도 굳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실은 소통하기도 쉽지 않고 장비 문제 등 별일이 다 생긴다. 초창기에는 엄청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혼란을 막기 위해 다자녀 가구에 온라인 교육 실시를 위해 필요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문제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 전까지) 9일 만에 모든 게 준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소한 것까지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개학날 ‘이러려고 개학한 거냐’는 말이 쏟아질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학생의 휴대폰이기는 한데,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그나마 노트북이나 PC 크기 정도는 돼야 수업 듣는 느낌이 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딴짓을 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집중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결국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봐 줘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충고했다.
수능이 2주일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강 대표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들은 학습 공백이 생겼다. 그런데 또 언제 개학을 할지 모르다 보니 계획을 짜기도 애매하다”며 “반면 재수생들의 경우 원래 계획대로 공부를 하는 데다가 수능이 미뤄지면서 공부할 시간을 벌었다. 수능으로 가는 정시 재학생들이 더 힘들어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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