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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로 휴직 중이던 승무원들, 병원에 모습 드러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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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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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거 휴직 중인 세계 항공사 소속 승무원들이 병원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병원 내 인력이 부족해지자 응급대처 등에 능한 승무원들이 의료진을 돕는 역할로 등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소속 승무원들은 이날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의 소피아에멧대학 병원에서 멸균 장치 사용법이나 병원 침상 정리 방법, 환자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등 3일간의 기초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는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에 대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 1만명을 일시 해고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상태다.


대학 측 관계자인 요한나 아다미 주임은 외신에 "지자체와 병원 등이 모두 재숙련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고 그 규모가 향후 수주내에 300명 가량이 될 것"이라면서 승무원들이 특히 의료 분야를 돕는 데 최적의 인력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업무상 기초 보건 교육이 이뤄져 있고 여러 상황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이 있으며 복잡한 상황을 다룰 줄 안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이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병원에 투입된 건 스웨덴 뿐이 아니다. 영국에서도 전날 수천명의 이지젯, 버진애틀랜틱 항공이 직원들에게 런던 동부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병원 'NHS 나이팅게일' 병원에서 의료 업무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버진애틀랜틱과 이지젯은 각각 4000명과 9000명의 직원들에게 이같이 요청하면서 임시병원 근무 의향을 파악했다. 버진애틀랜틱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은 정부의 고용 유지 계획에 따라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S 측은 다수의 항공사 직원들이 초기 대처 방법에 대해 교육이 되어 있다면서 이들이 침상을 교체, 정리하고 비의료적인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는 무역박람회, 대형 전시회장으로 쓰이는 런던 동부 엑셀 센터를 이번 주부터 임시병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버밍엄과 맨체스터에서도 임시 병원 구축이 진행 중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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