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코로나19 '충격파'…건설경기, 7년만에 최저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CBSI 59.5…전월 대비 9.4p↓

뉴스1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설업계의 경기 전망이 최악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이보다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CBSI가 6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 이후 7년1개월 만이다. 2월 대비 3월에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도 12년 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보통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3월(-16.8p)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61.6로 6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예정되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p 상승한 67.2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전월보다 건설 경기가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r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