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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빙’ 심상정 “제 지역 아슬아슬하지만 단일화 없이 승리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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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역 사거리 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는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김용희씨를 방문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이후 열릴 21대 국회에서의 선거법 개정시 연동형비례대표제 취지를 지키기 위해 정의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가 다시 부상할 때 연동형비례제 취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하고 싶어도 해선 안 될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될 일이 있다”며 “진보 정치를 이끌어온 많은 분들과 상의한 결과”라고 했다. 심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선거법을 손 봐야 하는데, 비례후보든 지역후보든 하나의 이름으로 정책을 알리는 정당이 있어야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이 원칙의 길을 가야 미래통합당 등 수구세력에 당당히 맞설 수 있고, 결과적으로 투표용지에 보면 진보 선택지가 많아야 총량적으로 진보 지지율이 높아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범보수보다 범진보 비례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온다”고 부연했다.

최근 정당 지지율 하락 관련해 “지난주 역대 최저치를 보였는데, 이번주부터 10% 이상 여론조사도 많이 나와 힘을 얻고있다”면서도 “아직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례연합당(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은 것, 우리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논란, 양당 프레임이 강화되면서 소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많이 빠진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심 대표는 선거전략과 관련해 “원칙을 지킨다, 당신을 지킨다는 두가지 슬로건으로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위성정당이 아닌 정의당 이름으로 총선에 임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의 초심을 되새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류 후보가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고, 제가 정치멘토로서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당 대표로서도 다시 한 번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가 출마한 경기고양갑 지역구에서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제 지역이 아슬아슬하다”며 박빙구도임을 설명하면서도, “민주당 후보께서 단일화는 없다고 했고, 저도 단일화 없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당대당 단일화가 없음을 거듭 확인하면서 “지역별로 흐름을 형성해 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경남 창원같은 경우,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 후보들이 모두 민주노총 출신 노동자 후보라 지역의 시민사회에서 테이블을 구성해 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연수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단일화 논의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는 않았지만 지켜보겠다면서 “단순지지도는 밀리지만 적합도는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인물경쟁력은 확실하게 평가받고 있다, 민경욱 통합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역량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 목포에 출마한 윤소하 후보에 대해서는 전남 목포 현역 의원인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향해 “그간 충분히 하셨지 않느냐”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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