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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북한 “위성정당 난립한 한국 선거는 ‘난장판’…미래통합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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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앞두고 한국정치 판세 분석에 신난 북한 선전매체

세계일보

한국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일가량 앞둔 가운데 북한이 비례의석용 위성정당이 난립한 한국에 선거 상황을 두고 ‘난장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북한은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가 난장판으로 된 원인으로 ‘미래통합당’(통합당)을 지적했다. 통합당이 비례의석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한국당)을 만들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시민당) 등 각종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한 “위성정당 난립한 한국 선거는 ‘난장판’…미래통합당이 원인 제공”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간상배무리’란 글을 통해 “남조선(한국)에서 선거철이면 각양각색의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며 “남조선(한국)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27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정당수는 51개이고, 여기엔 여야의 비례선거용 위성정당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북한은 비례선거용 위성정당 등을 포함해 51개 정당이 난립한 한국의 총선 상황을 두고 난장판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 원인은 통합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위성정당을 조작해 이번 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집단이) 통합당”이라며 “가관은 선거판을 이런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비례대표 의석을 더 차지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통합당의 후안무치한 추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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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원유철 대표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체는 “재집권 야욕에 환장한 통합당은 한국당이 선거투표 용지의 윗 순위에 들도록 하기 위해 자당 의원들을 거기로 더 보냈다”며 “이 하나의 사실만 봐도 통합당과 한국당이 얼마나 역스러운 정치간상배들의 소굴인가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지난달 24일 우리민족끼리는 ‘진짜도적은?’이란 글을 통해서도 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매체는 “도적이 도적이야 한다더니 남조선(한국)의 통합당이 노는 꼴이 꼭 그 모양”이라며 “이자들은 (한국) 여권 내에서 시민당 등이 창당된 것을 두고 그 무슨 ‘저급한 꼼수’, ‘진짜 도적’이라고 고아대며 마치 그 누가 제 물건을 도적질이라도 한듯이 펄쩍 뛰고 있다. 실로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모든 원인은 통합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해 말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악을 쓰며 막아나섰던 무리가 바로 통합당”이라며 “막상 이 법이 통과되자 그를 제일 먼저 악용한것도 다름아닌 보수패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란 꼭두각시정당을 조작한 보수패당의 망동으로 인해 남조선(한국)의 정치판은 말그대로 난장판으로 되고 말았고, 비례대표의석을 노린 위성정당들이 나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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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 “위성정당 난립시킨 통합당…한국 민심의 심판받을 것” 맹비난

또 다른 북한 매체도 한국의 선거를 앞두고 난립한 위성정당을 비판한 뒤 원인을 통합당으로 꼽았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30일 ‘오그랑수는 망수’란 글을 통해 통합당의 비례선거용 위성정당이 한국 민심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매체는 “지금 남조선(한국)의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악용해 국회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차지해보려고 ‘오그랑수’를 쓰다가 민심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어떤 정치조직을 막론하고 민심의 지지를 떠나선 자기 존재 자체를 유지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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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 뉴스1


북한은 통합당이 한국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이 적은 군소정당들에게 정당득표률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이 더 차례지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런데 권력욕에 환장한 통합당이 지역구 선거에서 승산이 없게 되자 비례대표의석까지 모두 차지하고 원내 1당이 되겠다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한국당이라는것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당의 이 같은 행위는 결국 한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남조선(한국)의 통합당의 한국당 창당으로 준연동 비례대표제가 유명무실해지자 여러 정당, 단체들도 덩달아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위성정당들을 내놓았다”며 “(이 같은) 통합당의 너절한 술수에 (한국 유권자들은) 환멸을 느끼고 등을 돌려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률이 계속 올라가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개혁정당들이 과반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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