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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에 위기 맞은 세계 축구 구제 나선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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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FIFA SN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흔들리는 세계 축구계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팔걷고 나섰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세계 대부분의 축구 산업이 멈춰섰다.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탓에 세계 각국은 다중이 밀집한 행사 개최를 금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소비자가 줄어드니 프로리그 진행이 무의미해졌다. 게다가 선수들의 감염 위험도 막기 위해 리그가 중단됐다. 팬들의 관심을 먹고 성장한 프로스포츠이기에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중단된 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당장 경기장 입장 수입 및 부대수입이 사라졌기 때문에 각 구단은 경영 위기에 몰렸다. 또 각 리그는 중계권료, 스폰서 등 계약 문제로 리그를 치르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리그를 종료하지 않고 코로나19 종식 뒤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축구가 여러모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등 대부분 선수단 임금을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퍄뇰, 알라베스 등을 비롯해 스페인 2부리그 팀들은 임시직 고용 규제로 일시적 해고를 의미하는 ‘ERTE(Expediente de regulacion de empleo)’를 선언했다. 더구나 하부리그나 중소리그로 시선을 돌리면 사정은 더 힘들다. 슬로바키아의 MSK 질리나는 이번 주 파산 신청했으며 우루과이축구연맹은 축구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직원 400명을 해고했다.

FIFA는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축구계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던 FIFA는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구제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마셜플랜(대외원조계획)의 일종인 긴급구호 펀드 창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FIFA는 27억 4000만 달러(약 3조 342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단체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FIFA는 이를 각국 축구를 돕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 기금을 운영하기 위해선 6대륙 36명으로 구성된 FIFA 집행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FIFA는 단기부터 중장기에 이르기까지 융자 및 단기 보조금을 운영해 현 난국을 헤쳐나갈 전망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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