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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자프로농구 박혜진 천하… 정규리그 5번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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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우리은행 위성우

조선일보

박혜진


"MVP(최우수선수)라는 상은 더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30)은 31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발표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총 108표 중 99표를 받았다.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의 7회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 2위 기록이다. 박혜진은 "성격상 만족을 잘 몰라서 저 자신을 너무 힘들게 괴롭힌 적도 있고,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상을 받고 보니 제가 흘린 땀과 결과는 비례한다는 사실을 또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상금 1000만원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2018~ 2019시즌 청주 KB에 왕좌를 내줬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27경기 평균 14.7득점 5.1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박혜진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되찾았다. 코로나 때문에 정규리그는 중단됐다가 결국 종료됐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도 열리지 않았다.

박혜진은 두 번째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원소속팀이 FA 대상자와 우선 협상 기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최근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한 번 이상 FA 권리를 행사했던 선수는 곧바로 모든 구단과 협상(4월 1~25일)이 가능하다. 박혜진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연봉 상한액인 3억원을 받았다. 다른 팀으로 가더라도 연봉은 3억원을 넘을 수 없다. 다만 옵션 내용은 구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통산 7번째 감독상을 받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3.3득점 1.6어시스트를 올린 허예은(19·KB)은 신인상을 받았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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