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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기수 축소 불가피…K리그 중계권 교통정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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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경기수가 줄어들면서 중계권 수익도 새로운 걱정거리가 됐다.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1 12개 구단 대표자들은 30일 회의에서 리그 축소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존 38라운드 소화는 불가능하고 33라운드로 축소하거나 정규라운드 22경기에 파이널 라운드 5경기, 혹은 10경기를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개막 시점에 따라 세 안 중 하나가 채택될 전망이다.

K리그1 경기수 축소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연맹의 중계권 수입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연맹은 지난해까지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 뉴미디어 등 파트에서 65억원 정도의 중계수익을 올렸다. 올해부터는 각 분야를 따로 계약하는데 연맹은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블 파트를 JTBC와의 협상으로 완료했다. JTBC의 경우 질 높은 중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히 프로축구 중계를 해온 곳이다. 뉴미디어 파트의 경우 대한축구협회 A매치와 묶어 대행사에 파는 구조인데 이 역시 협상을 마무리했다. 공중파 채널과의 중계는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세 파트에서의 올리는 수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꽤 크게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계를 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사실상 경기수까지 줄어들면서 중계권에 대한 새로운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계권은 경기수에 비례한다. 예를 들어 3분의 1일 줄어들면 그만큼 중계권도 감소하는 구조다. 경기수가 줄어들면 방송사 측에서 중계권 조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중계사인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 측에 7억6200만 파운드(약 1조1564억원)의 중계료를 돌려줘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K리그의 경우 아직 축소 규모가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지만 축소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수가 감소할 경우 예정된 중계권료가 줄어들지의 여부는 현재까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계약당사자인 연맹과 JTBC 간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아직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뉴미디어 파트의 경우 어차피 다년 계약으로 묶어 파는 구조라 변동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공중파 중계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중계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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