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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계증시, 中지표 호재에 급등...분기로는 2008년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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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31일 중국 지표 호재에 급등하고 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을 기록, 35.7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 대비 16.3% 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PMI 지수도 52.3을 기록했고, 종합 PMI 지수는 53.0으로 집계됐다. PMI는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킨다.

이 소식에 아시아증시를 따라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지수는 1.7% 오르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지수들도 1.15~1.8%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5% 이상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 넘게 급등하며 지난주 저점에서 20% 이상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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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3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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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는 지난주 초부터 랠리를 펼쳐 왔으나 이번 분기 들어 여전히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럽증시가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198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증시 시가총액이 이미 수조달러 증발한 가운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10조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에 나선 영향에 이번 주 증시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바닥을 쳤으며 지난주 초 증시가 기록한 저점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증시 랠리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우니게스티옹의 살만 바이그 투자 매니저는 "2월 중순부터 모든 위험자산에 대해 나타난 대대적인 매도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폭력적일 정도의 시장 변동성과 이러한 변동성을 유발하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전망을 둘러싸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이틀 연속 10% 수준에 머물며 지난 2주간에 비해 증가세가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보건 관계자들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가사이 다케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사무국 차장은 가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종결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는 장기전이 될 것이며 우리는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있다.

전날 배럴당 22달러76센트로 200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27달러32센트로 3.41% 급반등 중이다. 전날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21달러39센트로 6.37%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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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3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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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이틀 연속 상승 중이다. 다반 이달 초 나타났던 달러 쏠림 현상은 한층 통제된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4시간 달러 상승은 연말과 분기말을 동시에 맞아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데 따른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국채 시장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는 관측에 입찰을 앞두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474%로 5bp(1bp=0.01%포인트) 상승 중이며,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2~4bp 오르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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