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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스크 1000만장 보낸 중국, 일본과 우정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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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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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낸 마스크 1000만 장 박스 /사진제공=일본 ANN 뉴스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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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마스크를 통해 또다시 우정을 과시했다. 일본 언론이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1000만 장을 기부받았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도하자 중국은 일본 언론과 국민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31일 중국 환구시보는 전날 일본 언론이 중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함께 한다는 의미의 산천이역(山川異域) 풍월동천(風月同天)’ 문구와 ‘일본 힘내라’라고 적힌 대량의 마스크 박스를 받았다는 뉴스를 인용하며 일본이 중국의 도움에 고마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일 교도통신도 껄끄러운 역사를 가졌지만 중국과 일본은 서로가 힘들 때마다 도움을 주며 우정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8일 의료용 마스크 1000만장을 일본으로 보냈다.

환구시보는 일본 네티즌의 반응도 세세히 전달하며 마스크 1000만 장을 보낸 것이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 일본인 네티즌이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구하기 어려웠는데 중국 덕분에 당분간은 한숨 돌릴 수 있다'고 적은 부분을 전했고, 다른 일본인들의 반응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우정 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지난달 일본 현지 HSK(중국어 시험) 사무국은 우한시에 ‘중국 힘내라, 산천이역 풍월동천’이란 문구를 박스 위에 적어 마스크 수천 장을 보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사진은 회자되었고, 중국 정부도 이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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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일본 HSK 사무국이 우한시에 보낸 마스크 박스. '산천이역(山川異域) 풍월동천(風月同天)'이 적혀 있다. /사진제공=중국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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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지지,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의 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유명 코미디언의 사망으로 현재 일본이 매우 침울해 있다며, 중국이 마스크를 보내 분위기가 조금 환기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유럽에 보낸 마스크 및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불량 판정을 받아 리콜 조치를 받았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의료용 제품이 중국과 외국의 기준이 다른 것뿐이라며 오히려 외신이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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