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외국선수 자가격리 불공평? 안전이 우선"…프로야구 개막 4월말 이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 조성돼야 개막, 무관중 경기도 고려 중…올스타전 힘들 듯

KBO 긴급 실행위원회

뉴스1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센터에서 열린 제2차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류대환 사무총장이 각 구단 단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KBO는 당초 다음 달 7일부터 무관중 상태로 팀간 연습 경기를 치러 개막을 대비하는 방안을 준비했지만, 해외 유입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습 경기와 개막 일정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2020.3.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연습경기와 정규시즌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거듭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개막이 지연되고 있는 2020 KBO리그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실행위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는 4월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KBO리그 구단간 연습경기 일정을 2주 뒤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 역시 4월20일 이후가 아닌 4월말, 5월초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시 늦춰진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및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를 결정 배경으로 꼽았다.

또한 "일부 구단이 해당 되는 최근 입국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 역시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응을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구단간 경기력 격차는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류 사무총장은 이어 "(자가격리가) 갑자기 실행되긴 했으나 구단들도 어느 정도 인지한 부분"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행위는 여러 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5월초까지는 일정(소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정이 계속 미뤄질 경우에 따른 몇 가지 시나리오는 유력해지고 있다. 우선 7월 개최될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될 확률이 높아졌다. 올스타 휴식기 역시 없어지게 된다. 류 사무총장도 "일정이 계속 밀린다면 (올스타전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포스트시즌 축소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예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을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방안 역시 여전히 고려 중이다. 그러면서 "전체 관중의 일부를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며 "(정상 개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고려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hhssj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