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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PL 5월 재개"… 손흥민 다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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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EPL 5월 재개, 7월 최종전"

코로나 방지 위해 무관중 경기 추진

보건 당국 허가할 지는 미지수

조선일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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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셧다운’된 지구상 최고의 축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5월에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28)을 TV로나마 다시 볼 가능성도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31일 EPL사무국이 각 구단과의 논의 끝에 코로나로 잠시 중단된 2019~2020시즌 재개일을 5월 초로 잡고 보건 당국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무국은 5월 첫 번째 주말에 리그를 재개해 7월12일 최종전을 치르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한 달 내로 진정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모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EPL 엠블럼


EPL 사무국이 최종전을 7월12일로 잡은 이유는 중계사와의 계약 때문이다. 이 기간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사무국이 스카이스포츠, BT스포츠 같은 중계 업체에 7억6200만 파운드(약 1조1500억원)까지 환불할 수도 있다. 물론 전염병 같은 예기치 못한 긴급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 다툼을 할 수 있지만, 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 끝에 무관중으로라도 잔여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

리버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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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무국 계획대로 잔여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은 31일 현재 확진자가 2만2000여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400여명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관중이 없다고 해도 선수와 관계자끼리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고 받을 위험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보건 당국이 무관중 경기조차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손흥민은 한국으로 귀국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28일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5월 중순, 6월 초중순 또는 6월 말에 리그를 재개하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유럽 각국 리그의 올 시즌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 이맘때쯤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고 2021-2022시즌으로 넘어가는 방안도 있지만, 그 사이 팀을 옮기거나 은퇴한 선수가 있는 경우, 해당 구단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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