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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뉴욕 증시 3%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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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3% 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정부 대응책이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0.70포인트(3.19%) 오른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85.18포인트(3.35%) 상승한 2626.65, 나스닥 지수도 271.77포인트(3.62%) 뛴 7774.15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 23일 이후 20% 올랐다. S&P와 나스닥도 저점보다 각각 17%, 13% 넘게 상승했다.

조선비즈

30일(현지시각) 미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3% 이상 올랐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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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부양 효과가 지속되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정부가 부활절(4월 12일) 경제 정상화를 포기하고 좀 더 현실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가이드라인을 4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하고, 6월 1일까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슈퍼 부양책을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세 번째 부양책 2조2000억달러 패키지 법안보다도 지원 규모가 더 크다. 해당 법안은 4월 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각각 83억달러, 1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백신과 진단키트 개발 기대감도 높아지며 증시를 부양했다. 미국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백신의 효과가 증명될 경우 내년 초부터 긴급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언제 급등락이 재발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병동성(CBOE) 지수는 이날 58.74를 기록해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2분기 20%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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