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애, 정부 비난→누리꾼과 설전→과거 재조명

배우 장미인애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정부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이 비난을 가하자 그는 "나도 자유 발언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장미인애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장미인애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과 설전까지 벌어지자 그동안 그가 일으킨 논란들이 회자되고 있다.

장미인애는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날 문재인 정부가 시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라고 적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제도는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 당 10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러면서 그는 '재앙, 재난 저 돈이 중요해?, What the hell(이딴 게 다 있냐)'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그가 적은 '재앙'은 문재인 대통령 비하 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그는 자신의 SNS에 "나도 자유 발언권이 있다. '헬조선'(지옥 같은 조선)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반응했다.

그는 한 차례 글을 더 남겼다. 그는 "남들이 다 예 할 때 난 양보하고 노 했다. 아닌 건 아닌 거다. 제발 소신 있게 사는 삶을 살길"이라며 누리꾼들을 오히려 비난했다.

이후 한 누리꾼이 그가 올린 사진 한 장을 지적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이 누리꾼은 장미인애가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사진에 "기본 좀 지켜달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장미인애는 "저거 옛날 사진이야. 병X아"라고 욕설을 적었다. 다시 욕설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에게는 "할만하니 했다. 왜"라며 "연예인은 욕 안 하는 줄 아니. 인간 아니니?"라고 대응했다.

배우 장미인애가 자신을 지적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됐다. /장미인애 SNS 캡처

장미인애의 정부 비판 SNS 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그는 청와대가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해 공식 사과한 기사를 올리며 "국민이 마스크가 없는데 높으신 분들이 마스크를. 대단하십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2017년에는 허재 전 감독의 장남인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에 휩싸이자 SNS에 "일요일에 무얼 막기 위함이신지, 저를 그만 이용해달라"며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위장 전입 사실을 미리 공개했다는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이후 그는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저는 현 정부가 저의 그간 한을 풀어주길 바라는 사람이다"라며 정부 옹호 발언을 했다.

장미인애의 종잡을 수 없는 정부 관련 SNS가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더욱 거세게 비난했다. 그의 과거 범죄 이력을 언급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정부 비판 할 수 있지. 열 받으면 비난도 할 수 있는 거지 그런데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듣고 와서 궤변을 펼친다면 욕을 먹어도 할 말 없는 거지"(chuz****), "본인이 범죄 저질러서 연예계에서 경쟁력 잃어놓고는 나라 탓"(star****), "본인 스스로 떳떳하게나 살지?"(jyen****)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장미인애는 지난 2013년 프로포폴 상습투약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사진은 당시 9차공판에 출석하는 장미인애/더팩트DB

이번 논란은 결국 그의 과거 프로포폴을 투약 이력도 재조명시켰다. 그는 2013년 배우 박시연, 이승연과 함께 향정신성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장미인애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2011년 2월부터 95회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기 전의 기간까지 포함하면 6년 동안 410여 회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들은 재판에서 프로포폴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불법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이후에도 이들이 프로포폴을 비정상적으로 투약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장미인애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55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특히 장미인애에 대해 "같은 날 병원 2곳을 옮겨 다니며 프로포폴을 맞고도 의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먼저 수면 마취를 요구하는 등 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점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미인애는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으나 이후 항소를 취하해 형이 확정되었다. 이로 인해 지상파 3사 출연 금지 명단에 올랐다. 그의 출연 금지는 후에 해금됐다.

장미인애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했다. 장미인애는 지난해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을 통해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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