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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임성재, PGA 가상 매치플레이 대회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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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매킬로이 꺾은 람

세계일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현재 ‘개점휴업’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중순까지 모든 경기가 연기 또는 취소됐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오는 5월2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시즌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PGA 투어는 스타들의 활약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된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상 대회를 열었다. 대상은 지난 25∼29일 예정됐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아시아 국적 최초의 신인왕’ 임성재(22·CJ대한통운·사진)가 이 대회에서 쟁쟁한 세계적인 톱랭커들을 모두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대회는 원래 진행방식 그대로 64명의 선수를 추려 한 조에 4명씩 조별 리그를 벌이게 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물론 실제 골프 경기는 아니고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진행됐다.

임성재는 조별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에게 8-2 완승을 했고,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는 10-0으로 완파했다. 임성재는 16강에서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만나 5-5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임성재는 애덤 스콧(호주)을 6-4로 제치고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다. 스콧은 16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9-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30일 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4강전에서 임성재는 욘 람(스페인)에게 4-7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4위전에서도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2-8로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람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6-5로 꺾고 우승했다.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임성재가 전문가 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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