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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정 제주' 해외 유입 확진자 연이어 발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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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하루에 1건씩 확진

남미 여행 확진자, 마스크 미착용 외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잠잠했던 제주에서 미국·유럽 유학생과 여행객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이후 닷새 만인 29일까지 코로나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제주의 코로나 확진자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스페인 방문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등 2명과 25일 확진된 유럽 유학생, 27일 미국 고교유학생, 29일 남미 여행 대학생 등이다. 확진자 5명 모두 미국과 유럽, 남미를 통한 제주지역 코로나 유입 사례다.

제주도는 국외 유입으로 인한 지역 내 코로나감염차단을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해 증상 유무를 떠나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조선일보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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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 스루·Open Walking Thru)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해외 방문 이력자가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한 뒤 별도의 격리시설로 이동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제주에 들어온 뒤 자가격리 조치 등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4박 5일간 여행을 한 미국 유학생과 이 유학생의 어머니 등 2명이 서울에서 코로나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지난 29일 확진자로 판정된 남미 여행 대학생 A씨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감염 전파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A씨는 50여 일간 남미를 여행한 후 지난 21일 인천공항에 도착,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같은 날 제주에 들어왔으며, 28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제주도가 공개한 A씨 1차 동선을 보면 A씨는 증상 발현 전날인 27일 오후 3시 50분쯤 제주시 회천동 맥파이 브루어리를 찾아 50분가량 머물렀다.
이어 오후 5시~5시 20분에 제주시 건입동 제주시수협어시장, 오후 5시 30분~5시 40분 제주시 삼화동 Y(와이) 식자재마트를 각각 방문한 뒤 본인 차량을 이용해 귀가했다.

증상이 발현한 28일 오후 3시 30분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제주시 조천읍 CU 제주와흘점을 방문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귀가, 이튿날인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씨가 제주대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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