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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온라인 개학 때도 실시간 출석체크…몰아서 듣기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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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개학 여부·형식 결정

원격수업도 시간은 정규와 동일

지각·조퇴 등 엄격 적용 안 해

다자녀 가정 PC 지원은 숙제

중앙일보

경기도 안산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 6일에도 정상 개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온라인 개학 등 검토에 나섰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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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가운데, ‘온라인 개학’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9일 초·중·고교 개학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는 어렵다는 교육현장의 의견에 무게를 두고 온라인 개학으로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날 4월 6일 개학과 관련, “집단 행사나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모임(수업)을 하는 것은 아직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30~31일 중 개학 여부와 형식 등을 결정해 발표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정규 수업을 대체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부는 27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발표했다. 온라인 수업 관련 궁금점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 온라인 수업도 학교 수업시간과 동일한가.

A : “온라인 수업이라도 정규 수업을 대체하는 것이므로 출석 수업에 준하는 학습량을 유지하라는 것이 교육부 지침이다. 수업 시간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이다. 화상을 이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수업 시간을 동일하게 편성할 수 있다. 만약 EBS 등 영상 강의를 활용하는 수업이라면, 학습 준비와 영상 재생, 수업 보고서 작성 및 피드백하는 시간 등을 모두 포함해 수업 시간을 정할 계획이다.”

Q : 출석·수업진도 체크는 어떻게 이뤄지나.

A :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수업을 할 경우에는 출석 및 진도 체크가 곧바로 가능하다. 교사가 설정해둔 강의 영상들을 학생마다 얼마나 보고있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 외부 영상을 활용한 수업에서는 영상 내용에 대한 과제, 요약문 등을 제출하게 하거나 전화로 출석을 체크할 수 있다.”

Q : 지각이나 조퇴를 할 경우엔 어떻게 하나.

A : “학생들의 학습 상황은 꼭 확인해야겠지만 지각이나 조퇴 등 출결을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겠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다. 가능하면 짜여진 시간에 수업을 받는 것이 좋지만, 온라인 학습의 특성상 오후나 저녁시간, 다음날에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주간 단위로 학습량을 정해 놓는 등의 방법으로 출결은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Q : 긴급돌봄 이용 학생들은 어떻게 수업하나.

A : “돌봄교실 등 돌봄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TV나 PC,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해 똑같이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개인용 기기가 있는 경우엔 가져오게 할 수도 있다. 방역을 완료한 컴퓨터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 : 다자녀 가정은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을 수 있나.

A : “교육부가 저소득층에 지원한 스마트기기는 약 13만여 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저소득층 가정만 대상으로 한 것인데다가 가구당 1대를 지원한 것이라 다자녀가구를 고려하면 기기 지원 요구는 훨씬 많아질 수 있다. 교육부는 부족한 기기 수량이 어느정도인지 다시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Q : 학교 안에서도 교사마다 수업의 질 차이가 있지 않을까.

A : “초등학교는 학년별 교사협의회, 중·고교는 과목별 교사협의회에서 수업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사의 온라인 수업 이해도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Q : 저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데.

A : “초등 저학년은 교사들이 학급방에서 학부모와 소통하며 안내해준다. 원격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출석 수업에서 다시 핵심개념 위주로 수업을 할 것이다. 원격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별도 보충수업 계획도 학교마다 수립한다.”

Q : 지역별 개학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나.

A : “검토는 해볼 수 있겠지만 지역에 따라 개학 방식이 다르면 교육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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