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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英총리 “코로나19 상황 더 나빠질 것” 비관적 예측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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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행정수반의 솔직한 언급이란 점에서 무게 남달라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세계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적 예측을 내놓아 주목된다. 영국은 2만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1000여명이 숨졌다.

29일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대국민 서한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선진7개국(G7)의 일원이자 공공의료 시스템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전시킨 영국 행정부 수반의 발언인 만큼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

존슨 총리는 “국가적 비상 상황인 지금 집에 머무르고 사람들과의 물리적 거리 두기 수칙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며 “규칙을 잘 따를수록 생명도 덜 잃게 될 것이고,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여러분의 생계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음식을 식탁 위에 제대로 놓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까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089명으로 그 가운데 1019명이 사망했다.

존슨 총리 본인도 맷 핸콕 보건장관과 함께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증세가 비교적 가벼워 경증환자로 분류된 존슨 총리는 관저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등으로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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