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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재명 "진중권, 조국에 대한 잔인한 인권 침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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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보다(웅동학원 사건, 동양대 증명서 발급 건 등)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잔인한 인권침해 그만하라"라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기본적으로 남의 일에 대한 보도나 속설은 확인되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특히 정치적 의도가 들어있는 공방일수록 더 그렇다"라며 "진 전 교수가 조 전 장관에 대해 '더 파렴치한 일 운운'하는 일방적 주장도 다르지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진실은 저도 진 전 교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최소 2~3년간 인생과 운명을 건 재판에 시달려야 한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별론으로 하고, 그분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무죄추정 원칙은 차치하고라도 흉악범조차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구체적 근거 없이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라는 진 전 교수의 주장은 그야말로 마녀사냥의 연장이자 인권침해"라며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하는 것 같은 진 전 교수의 말이 불편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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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조국 복권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진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100% 이긴다고 한들 총선 후라면 1심도 채 끝나지 않을 터인데, 무슨 수로 복권을 논의한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진 전 교수에게 "할 일에 집중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더라도 선을 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저나 진 전 교수님이나 조 전 장관이나 남은 인생 길지 않고 제 주장 내세우며 뭔가 도모하는 날은 그보다 훨씬 짧을 것이다. 과거의 명철한 논객 진중권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의 글이 올라오자 진 전 교수는 다시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에게 답했다.

진 전 교수는 "명심하고 각별히 유의하겠다. 그러니 이제 안심하시고 서초구민 인권 지키는 틈틈이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더러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한다. 대구에서는 시장님이 방역에 지쳐 실신까지 하셨던데"라고 했다. 이때 '서초구민'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는 조 전 장관을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진실은 저도 이 지사도 잘 안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올려 이 지사가 이른바 '조국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가 정치감각이 다소 과도하다. 당내 대권후보 경쟁에서는 아직 언더독이니,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올라간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친문 세력과 그 지지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평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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