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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 '콘돔' 부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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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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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콘돔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카렉스Bhd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폐쇄령을 내려 3개 공장이 일주일 넘게 생산을 못했다. 이 업체는 한해 50억개의 콘돔을 생산하며 전세계 물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다음달 14일까지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업체는 지난 27일 일부 공장재개 허가를 받았지만 절반 인력만 다시 일하고 있다. 이 회사 외에 다른 콘돔 주요 생산업체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는 인도에 있다.

카렉스Bhd로 인한 공급 부족량은 이미 1억개가량이다. 공급에 문제가 생긴 반면 세계적인 이동제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수요는 증가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Bhd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콘돔 수요가 두자릿수 늘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여파로 아이 계획을 미루는 분위기도 수요 증가 이유라고 그는 분석한다.

그는 로이터통신에선 "세계 곳곳에서 콘돔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프리카에 인도주의적으로 제공되는 물량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 부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키앗 CEO는 "직원들이 절반밖에 일을 못하지만 월급은 다 주고 있어 제품값이 오를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낮 12시 기준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2320명이고, 이중 27명이 사망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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