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첫방]"이혼 3연타"..'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초희, 환장의 가족 케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첫 방송부터 이혼만 세 번이라니, 환장의 가족이 등장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에는 이혼한 자식 둘, 이혼하기 직전의 자식 하나, 이혼한 것보다 못한 부부 사이인 자식 하나까지, 바람 잘 날 없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영달(천호진 분)에게 딸린 자식은 넷, 그러나 어느 자식 하나 안 속썩이는 자식이 없다. 이미 이혼을 겪은 송가희(오윤아 분), 송준선(오대환 분)은 집에 눌러 살며 송영달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장옥분(차화연 분)의 유일한 자랑거리인 둘째 딸 송나희(이민정 분)는 눈치 없는 성격으로 남편 윤규진(이상엽 분)과 웬수처럼 싸운다. 부부지만, 부부 같지 않는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하루하루를 보낸다. 막내 딸 송다희(이초희 분)는 결혼식 당일, 바람 피는 남자친구를 목격하고 돌아왔다.

첫 화부터 이혼과 결혼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네 명의 자식들. 이혼이 유행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송가희, 다시 아내와 합치고 싶은 송준선, 이혼 직전의 송나희, 결혼의 행복을 맛보기도 전 이혼하게 생긴 송다희까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도 가치관도 다르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해보도록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혼'이라는 소재를 여러 경우로 보여주면서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이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의 모습이다.

그러나 KBS 주말극에 종종 등장하는 '막장'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복작복작한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주말극에서 바라던 분위기를 보여주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건들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흥행불패의 '국민 아버지' 천호진의 등장은 더욱 반갑다. 속썩이는 네 명의 자식들과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천호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환장하게 만드는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천호진은 이런 자식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간 KBS 주말극은 막장 또는 어두운 분위기로 다소 침체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첫 화만으로도 다시 KBS 주말극의 흥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모두가 바라던 재미있고 따뜻한 가족애가 연상되는 그런 주말극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과연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환장할 만한 가족들의 케미로 KBS 주말극의 인기를 다시 부활하게 만들까. 한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