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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뉴욕주 봉쇄 검토”에 쿠오모 주지사 "초법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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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이 26일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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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된 미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뉴욕주와 인근 주 일부를 봉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 전체와 인접한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일부를 봉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며 "곧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될 경우 '강제적 격리'가 될 것이며, 격리 기간으로 2주를 제시했다.

뉴욕주의 인구는 1954만명에 달한다. 만약 뉴욕주 전체가 봉쇄된다면 아직까지 봉쇄가 풀리지 않은 중국 우한시(약 1100만명)보다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격리되는 셈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76명이며, 이 가운데 뉴욕주가 5만2318명으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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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23일 폭증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으로 바꿀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취재진과 주방위군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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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주 봉쇄 발언에 즉각 거부감을 나타냈다. 쿠오모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서운 개념이다. 듣기도 싫은 얘기"라며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법적으로 가능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주는 자체적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을 뿐 봉쇄를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봉쇄는 사회주의권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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