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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원내 1당 수성이냐 탈환이냐…민주 vs 통합 '147석 목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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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체제 강화로 1당 의석기준 높아져…양당 "지역구 최소 130석" 목표

민주 "강한여당" 통합 "정권심판"…비례정당과 공동 선거캠페인 박차

연합뉴스

4 · 15 총선 5개 정당 구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류미나 기자 =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여야는 29일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내달 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름과 동시에 여야는 13일 간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총선은 거대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참여, 군소정당의 부진으로 양당 체제가 강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과 정부의 경제 실정과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정부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총선 목표는 공히 '원내 1당'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일제히 제시한 총선 목표는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 확보다.

민주당은 1당을 유지해야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1당을 탈환해 정부 실정에 제동을 걸고 보수 정권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당이 되기 위한 의석수 기준은 지난 총선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는 민주당 123석(지역구 110+비례대표 13), 새누리당(현 통합당) 122석(지역구 105+비례대표 17),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비례대표 13), 정의당 6석(지역구 2+비례대표 4), 무소속 11석으로, 당시 민주당은 120석이 조금 넘는 의석으로 1당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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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선대위 연석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비례대표 17석 이상 등 150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당 변수도 없고 양당을 중심으로 뭉치는 선거여서 1당을 하려면 훨씬 많은 의석이 필요하다"며 "140석을 넘어 150석에 근접해야만 1당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이후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모든 이슈가 코로나19로 집중되면서 여당의 선거 전략도 코로나19 대응에 맞춰졌다.

선거 슬로건을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한 민주당은 코로나 정국에서 정부·여당의 안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 강한 여당이 되겠다는 점을 내세워 표심을 결집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대책을 제시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국정운영이자 선거전략"이라며 "두 가지를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과 권칠승 홍보본부장, 이화영 유세본부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홍보·유세 콘셉트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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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10주기 추모발언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천안함 폭침 10주기인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합당은 20대 총선에서 무너진 '원내 과반 의석'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소한 지역구 130석을 가져오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17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각오다.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1당 탈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통화에서 "21대 총선은 정직하지 못한 정권을 심판하는 정직한 사람들의 싸움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권심판'에 메시지를 한정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코로나 대책 실정으로 흔들리는 국민의 일상과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선거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정권 심판의 기조를 동시에 담아낸 슬로건이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영입 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을 겨냥한 선명한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상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통합당에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통합당 22%, 정의당 5% 등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55%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선 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이 25%,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정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공동 출정식, 권역별 연석회의, 공동 정책 발표 등의 일정을 계획 중이다.

통합당 역시 미래한국당과 '따로 또 같이'하는 선거전략 아래 정책연대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구상하고 있다.

양당은 모두 코로나19 정국을 고려해 인파가 운집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선거운동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yumi@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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