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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석희 "조주빈·김웅 배후, 삼성 가능성…그래서 신고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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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전날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회사 기자들에게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손 사장은 지난 25일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조씨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자 “조씨가 자신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김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의 사장인 양 접근해 왔다. 조씨가 금품을 요구해 와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 사장은 조씨의 협박성 접근에 “한동안 자신과 가족이 불안감에 떨었다”고 전했지만 그가 당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남자 재차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웅과 조주빈 배후에 삼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안 섰다”고 했다. 또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켰을 때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과거 성신여대 교수 시절의 자신에게 혐의가 없는지 뒷조사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외에도 최근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손 사장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과거 전 정권과 삼성을 상대로 성역 없는 보도를 했던 손 사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배후에 삼성이 있다’라는 협박에 넘어갔을 리 없다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손 사장은 결국 삼성이 배후일지 모르는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주장의 앞뒤가 안 맞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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