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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도쿄 코로나 감염자수 28일 사상 최대...병원 등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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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가 2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본 내 감염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만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63명이 확인됐다. 하루 감염자수로는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6일 기록한 47명이다. 도쿄는 26일까지 4일 연속으로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틀 만에 다시 이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28일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숫자가 도쿄 다이토(台東)구의 한 병원에서 발생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도쿄 인근 지바 현(縣)의 한 복지시설에서는 57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도쿄 등 인구밀집 지역의 신규 감염자 중 상당수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급속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도쿄의 누적 확진자수가 1000명 대로 늘어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수는 이달 중순까지도 두 자릿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새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362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전체의 감염자수는 지난 27일 123명을 기록, 처음으로 하루 100명을 넘어섰다. 27일까지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2236명이다.

지난 26일 저녁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東京都) 지사는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야마나시 등 인근 4개 현 지사들과 함께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을 맞았다”며 “도쿄와 4개 현 주민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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