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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제이미주병원 집단감염에 대구 4일 연속 신규 확진자↑…"역학조사 후 조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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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0시기준 대구 신규 확진 환자 총 71명

14명→26명→34명→71명 확진 증가 이어져

정부 "제이미주병원 역학조사 후 구상권 등 조치"

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0여 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0.03.27.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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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정성원 기자 = 대구지역에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4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75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만큼 병원의 과실 여부 등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한 뒤 구상권 청구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 신규 확진 환자가 총 71명이라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2943명이고, 격리해제자는 3543명으로 총 6587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4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추가 확진자는 14명, 26일과 27일에는 각각 26명과 34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71명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4일 연속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은 제이미주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대구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달성구 소재 제일미주병원에서 총 6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후 이날 1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앞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병하기 전 확진된 환자 1명 등을 포함해 이 병원에서만 총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은 제이미주병원이 9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어 발병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1일 제이미주병원 등의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전원 음성이 나왔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이 나온 뒤 이날까지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총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일단 잠복기 자체가 최장 14일, 빈도가 높은 건 5~7일 사이에 발현된다"며 "그 기간에 검사를 실시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정해보면 검사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잠복기엔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전체 잠복기 14일 전까진 완전히 음성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 제이미주병원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과실 여부를 판단 후,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병원 역학조사 진행 중으로, (병원의) 분명한 과실이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여러 조치 등 부분 확인하고 판단할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상황을 확인 후 추가지원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대책 발표를 통해 전주점검을 실시했고 여러 보고 조치사항들이 있었다"며 "요양병원은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수검사, 경북서는 표본집단 검사 실시, 대구는 전수검사 실시했고, 확진사례 보고됐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은 각 지자체에서 별도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추가해 지속 점검 중"이라며 "중앙의 위험시설로는 분류되지 않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시스템 통해 확인하고 있고, 매주 점검 중이다. 철저하게 이행되도록 지속 관리하는 방안을 계속 지원하고, 추가적인 대책 필요할 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지원, 대책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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