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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꺾이지 않는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세…사망자도 200명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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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중남미 경제, 2차 대전 이후 최악 침체" 전망

연합뉴스

멕시코 슈퍼마켓에서 비닐 막을 치고 있는 계산원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에서 나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1천500명가량이다.

전날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새 1천500명이 더 늘었다.

브라질(3천417명), 에콰도르(1천627명), 칠레(1천610명), 파나마(786명), 멕시코(717명), 페루(635명) 등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사망자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브라질(92명), 에콰도르(41명), 도미니카공화국(20명), 파나마(14명) 등 전체 사망자가 220명을 넘어섰다.

파나마 해역에 있던 크루즈선 잔담호에서 4명의 선상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각국 항구가 막히면서 닻 내릴 곳을 찾지 못한 채 아픈 승객을 싣고 항해를 이어가다 벌어진 일이었다.

사망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날 이 배에선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살려달라" 호소하는 잔담호 승객
[Chris Joiner/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점을 가늠할 수 없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경 봉쇄는 더욱 강화됐다.

브라질은 오는 30일부터 30일간 거주민이 아닌 외국인들의 항공편 입국을 막기로 했다. 앞서 외국인들의 육로 입국을 막은 데 이어 항로까지 차단한 것이다.

이미 두 주 전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온 아르헨티나는 이달 말까지 자국민의 입국까지 막기로 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격리와 봉쇄로 경제활동도 마비되면서 중남미 경제에는 먹구름이 잔뜩 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남미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남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2.1%)나 1983년 남미 부채 위기 때(-2.4%)보다 더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4%, 멕시코 -4.3%, 아르헨티나 -5.4%의 경제 위축이 전망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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