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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국 코로나19 환자 10만 명 넘어…1만 명서 8일 만에 10배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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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현지 시간 27일 오후 7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만1천657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는 1천58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선 데 이어 10만명 선도 넘었습니다.

미국의 환자 수는 이탈리아(8만6천498명)나 중국(8만1천897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3일 4만명, 26일 8만명 등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1만명이 될 때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됐지만 1만명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로, 24일 164명이 숨졌고 25일에는 233명, 26일에는 253명이 이 병에 희생된 데 이어 27일에는 2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CNN은 집계했습니다.

미국에서 며칠 새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테스트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안이한 대처 등으로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이날 하루 새 환자가 7천300여명 증가하며 4만4천60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이 됐습니다.

뉴욕시에서만 2만5천573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약 21일 후가 신규 환자 발생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뉴욕주에는 14만 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경찰관 등 최소 5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뉴욕소방서에도 소방관과 응급의료 요원, 일반 직원 등을 포함해 최소 206명이 양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밤새 441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환자 수가 2천746명으로 올라갔고, 코네티컷주엔 하루 새 279명이 늘며 환자가 1천291명이 됐습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48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전체 환자가 3천26명으로 늘었고, 미시간주도 환자가 801명이나 늘며 총 확진자 수가 3천675명으로 올라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6일 전 409명이었던 코로나19 환자가 이날 3배가 넘는 1천465명으로 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 부족을 둘러싼 호소가 이어지자 결국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또 미 육군 공병대는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를 3천 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개조하는 등 미 전역의 114개 시설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이달 말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었지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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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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