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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남기 “132조원 정책 패키지 추진…전례없는 대책 지속 강구”…IMFC 화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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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한국시간) 저녁 화상으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132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전례없는 대책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긴급한 지원요청을 한 국가들에게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IMF의 처리절차를 간소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시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IMFC는 IMF의 정책방향과 전략 등을 제시하는 자문기구로,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돼 있다. 이번 IMFC 회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 긴급 소집된 비(非)정기회의로, 각국의 정책대응을 공유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한 IMF의 역할 제고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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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국제통화기금위원회(IMFC)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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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상회의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추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며 IMF도 피해국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이강 중국 인민은행총재,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에 이어 네 번째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정부의 방역·경기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IMF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둔화되는 등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 극단적 조치 없이 비교적 단기간 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것은 ▷광범위한 테스트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 ▷특별입국절차 등 감염원 유입차단 ▷투명한 정보공개 ▷자가진단 앱 등 ICT를 활용한 혁신적 방역시스템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대응과 관련해서는 추경을 포함해 32조원 규모 재정·금융 지원과 최근 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마련한 100조원 이상의 금융지원 등 총 132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맞게 전례없는 대책을 지속 강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 역할과 관련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긴급 지원요청을 한 국가들에게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처리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IMFC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과감한 경기대응 정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하며, IMF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IMF 총재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력한 대책들을 준비 중이며, 이에 대해 다음달 16일 열리는 IMF 춘계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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