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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G시리즈, 이름까지 싹 바꾼다"…LG폰 사활건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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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출시 5G폰부터 신 브랜드…가격은 '매스티지'

G시리즈는 지난해 4월 해외 출시된 G8이 마지막

뉴스1

LG전자가 오는 4월부터 스마트폰 전략을 개편한다. 당초 'G9씽큐'라는 이름으로 5월 출시 예정이었던 LG 스마트폰 모델링(GSM아레나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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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LG전자가 오는 4월부터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유지해온 간판 브랜드 두 축 중 하나인 'G 시리즈'를 없애고 새 이름으로 교체한다. 당장 5월 출시 제품부터 적용된다.

28일 LG전자는 현재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해 Δ브랜드 Δ가격 Δ콘셉트 Δ마케팅 등 스마트폰 제품 관련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방향성, 브랜드명 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는 4월 확정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인업 변화·제품 경쟁력·선도적 제품 강조한 권봉석…턴어라운드 전략 구체화되나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와 이연모 부사장을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스마트폰 사업 흑자 전환 조건으로 Δ라인업 변화 Δ제품 경쟁력 확보 Δ선도적 제품 출시를 꼽고 "3가지 요소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오는 2021년부터 턴어라운드(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오는 2021년에는 차별화된 핵심 제품을 출시해 고객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의미있는 사업 성과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신 전략'은 권 사장이 당시 언급한 3가지 조건을 위한 전략이 구체화된 '첫 발'로 보인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은 당초 'G9씽큐'이라는 이름으로 는 5월 출시가 예정된 신제품부터 적용된다. 5월 출시 모델의 이름도 G9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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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LG전자 제공) 2020.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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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시 스마트폰 이름은?…"매스 프리미엄 콘셉트 유지"

이번 전략에 따라 지난해 4월 해외에서 공개된 'G8씽큐'가 G
시리즈 스마트폰의 마지막 모델이 됐다.

국내에 5월 출시되는 신제품의 '매스 프리미엄' 콘셉트는 유지된다. 새로운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765 모바일 프로세서(AP) 칩셋이 탑재된다. 프리미엄 폰 'V60씽큐'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65과 함께 출시됐지만 한 단계 아래 등급의 제품이다.

이 외에도 언더디스플레이 지문센서·쿼드카메라 등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는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준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90만원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매체 GSM아레나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가격은 705달러(약 85만원) 수준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89만9800원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90 5G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LG전자의 선택은 최근 5G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지원금 경쟁이 줄어든 국내 시장에서 적당한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노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양강'으로 입지를 굳히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는 그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초고가 폰들이 나오고 짠물 지원금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 중에는 지난해 출시된 저렴한 모델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폰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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