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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W이슈] 손흥민 ‘자가격리 & 이해'… 슈퍼스타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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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오른팔 골절과 자가격리, 현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28·토트넘)은 역시 슈퍼스타였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모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크게 다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큰 충돌로 넘어졌고 오른팔 골절 진단을 받았다. 놀라운 점은 부상 속에서도 당시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투지 넘치는 모습은 칭찬받을 부분이지만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실감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지만 1월말부터 무섭게 상승세를 타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애스턴 빌라전 골은 개인 통산 첫 ‘5경기 연속골’이었다. 그런데 골절로 인해 피치 못할 공백기가 발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도 겹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급하게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사이 국내 코로나19가 퍼졌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연일 보도했다.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부상 공백기에 의연했고 혹시 모를 사태에 준비했다. 자가격리에 대한 거부감 없이 스스로 철저하게 지켰다. 손흥민은 “(2주의 자가격리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던 그 느낌이 너무 그립지만 지금은 안전이 중요하다. 축구보다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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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대해서도 “수술 이후 4주가 넘었다. 물론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토트넘 훈련장도 폐쇄됐지만 최근 재활 선수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가했다. 이에 손흥민도 훈련장에서 재활에 여념이 없다. 손흥민은 “통증을 느꼈지만 이것 때문에 뛰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골절 진단은) 슬픈 소식이었다”라면서도 “지금은 최대한 빨리 복귀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었다.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그의 의연함과 배려, 그리고 의지는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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