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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두산의 든든한 외야 백업' 김인태 "매년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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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 김인태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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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든든한 외야 백업 요원 김인태(26)가 연습경기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의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인태의 연습경기 타율은 0.323(31타수 10안타)가 됐다.

김인태의 안타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루 상황에서 박치국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정상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

연습경기에서 나온 안타 10개 중 6개(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가 장타다. 의식해서 만들어낸 장타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경기를 마친 뒤 김인태는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타이밍이 늦지 않으려 하다보니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며 "난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장타를 늘리려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인태는 빡빡한 두산 외야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입장이다.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박건우가 사실상 주전을 확보했기 때문에 냉정히 김인태의 역할은 백업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재일교포 3세' 신인 안권수까지 가세해 백업 경쟁도 치열할 전망. 김인태로서는 지난해 막바지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태는 "나에게 경쟁은 올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경쟁해야 하는 위치"라며 "경쟁이라기보다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연습경기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은 일종의 '절실함' 때문이다. 주전이 아닌 김인태는 연습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김인태는 "백업 선수들은 계속 집중할 수밖에 없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시즌 구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청백전이라 우리 투수들이 쉬운 공을 던져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내 타격에 신경쓰느라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대답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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