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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도, 코로나19 확산에 금리 0.75%P 인하…4.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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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도중앙은행(RB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27일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로 사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를 기존 5.15%에서 4.40%로 0.7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201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레포 금리는 인도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단기로 대출할 때 적용하는 정책 금리로 인도에서는 이를 기준 금리로 활용한다.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중앙은행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은행권이 국민에게 돈을 더 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전국의 산업시설이 모두 문을 닫고 물류가 마비되면서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한 상태다.

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스는 이번 조치로 인도에 1천20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외신은 특히 인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용직 노동자, 농부 등 저소득층이 이번 봉쇄령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26일 1조7천억루피(약 27조6천억원)를 취약 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한편, 27일 오전까지 인도에서는 7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누적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신규확진자가 하루 80∼90명가량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봉쇄령으로 인해 텅 빈 뉴델리의 도로. [로이터=연합뉴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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