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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진핑, 트럼프와 전화통화…“중·미관계 중요한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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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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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이 27일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발원지 논쟁과 자국 내 상대국 언론사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통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유행성 질병은 국경과 종족을 구분하지 않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면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만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코로나19 특별 화상 회의에서 적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실천해 코로나19 방역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강한 동력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의 현재 어려움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울 수 있는 지원을 하기 원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 등 자국민 보호도 당부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중·미 관계가 중요한 길목에 있다”면서 “중·미 협력은 양측에 모두 이롭고, 다툼은 모두를 상하게 한다. 협력만이 유일한 옳은 선택”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미 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고, 방역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자”면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20분쯤 트위터를 통해 “방금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 행성의 커다란 부분을 황폐화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많은 것을 겪어냈고 그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긴밀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최근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공방을 펼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군이 우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중이 코로나19를 둘러싼 갈등을 벌였다.

또 미 국무부가 지난달 18일 신화통신과 CGTN, 중국국제방송 등 5개 중국 국영 언론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고, 중국이 5개 미국 매체의 중국 지국에 근무하는 미국 국적 기자에 대한 사실상 추방 조치로 맞서는 등 대립해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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