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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쿄 또 40명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감염 폭발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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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감염자 40명 이상씩 발생

일본 정부, 긴급 사태 땐 외출자제 21일 검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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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40명이 발생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0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도쿄에서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한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감염이 폭발적 증가하는 ‘오버 슈트’가 발생할까 말까 하는 중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감염 폭발을 억제할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할 경우 시민들 외출 자제 요청 기간을 21일 정도로 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외출 자제 요청은 21일 정도가 적당하다는 내용의 ‘기본적 방침’ 원안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잠복기 관찰 기간 14일에 감염자 보고에 보통 7일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한 방안이다. 앞서, 26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대비를 위해 최근 통과된 개정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정부 대책본부 설치는 긴급사태 선언에 필요한 법적 절차 중 하나다. 총리가 기간과 지역을 정해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 외출 자제 요청과 학교,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 사용 정지 지시 등을 내릴 수 있다. 이미 도쿄도 등이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법적인 근거는 없다. 물론 긴급사태 선언 뒤 외출 자제 요청도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이 경우에는 시민들이 외출 자제 요청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6일 밤 도쿄도와 도쿄도에 인접한 지바현, 가나가와현, 야마나시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5개 지자체장은 화상회의를 열고 주말 외출 자제 요청을 공동으로 했다. 도쿄에서 200㎞ 이상 떨어진 지역인 아이치현의 지사도 27일 시민들에게 주말 도쿄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연기 발표 뒤 급작스럽게 수도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외출 자제 요청이 나온 데 대해 비판도 많다. 미용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고다이라 히카루(19)는 “생활비와 학비를 벌려면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가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집에만 있으면 보상해 줄 것인가. 보상 대책도 없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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