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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물탐구] 이낙연, DJ 마크맨·사이다 총리에서 대선후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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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직 기자'로 잘 알려져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종로구) 의 첫 직장은 투자신탁회사다. 7남매의 맏이였던 이 후보는 서울대 법대(70학번)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군대에 다녀온 뒤 취업을 택했다. 이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21년간 취재 현장을 누볐다.


'기자 이낙연'을 정계로 이끈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이 후보는 정치부 기자이던 1987년 김대중 평민당 후보의 '마크맨'을 맡았다. 이 후보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허락없이 승용차 옆자리에 앉는 것도 허용해주셨다"면서 "제가 옆에 있는것과 관계없이 주무시기도 하시고, 얘기를 참 많이 해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00년 16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새천년민주당 대변인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대변인으로 발탁돼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떠오른 것은 2017년 총리로 취임하면서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야당의 공세에 동요없이 차분한 어투로 조근조근 답변하는 이 후보의 모습은 국민들의 뇌리에 남았다. '사이다 답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화법을 배우고 싶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고 '총리의 언어 (촌철살인 이낙연에게 내공을 묻다)'라는 책도 나왔다.


이 후보의 총리시절 별명은 '이 주사', '내각 군기반장'이었다. 이 후보는 장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마다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흡한 보고로 어색한 미소를 띠는 장관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웃음이 나오냐"고 물어 해당 장관이 식은땀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다른 장관이 비공식 석상에서 이 후보에게 "그만 좀 다그쳐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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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로도 한동안 주목을 받았다. 총리시절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음식을 먹으며 "다이어트를 한국어로 하면? 내일부터"라고 했던 식이다. 이 후보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아재개그의 비법을 알려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며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또 다른 별명은 '막걸리 총리'다. "주량을 말하는 것은 막걸리에 대한 모욕"이라는 이 후보의 주량은 막걸리 6병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1980년 사회부 기자시절 쓴 연재기사 '연줄과 편가름 병'에서 "한국사회에선 동창관계 학연, 지연, 혈연, 인연 등 수많은 연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인맥이 제도나 룰까지 압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이 지병을 어떻게든 치유해야 할 단계에 와있다"고 꼬집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자 초년병 시절 그의 문제의식은 대선 후보를 앞둔 지금의 상황과도 맞닿아있다.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동교동계 외에는 정치세력이 없다는 점이 이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현역 의원중에선 이 총리의 과거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거의 유일한 '이낙연계'로 불린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때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는 점도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과 서먹한 관계가 된 계기가 됐다. 이 후보가 올해 총선을 앞두고 19명이나 되는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유도 이같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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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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