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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생, 확진자시설 무단이탈... 커피 대접 주민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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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경비망 뚫고 마을로... 주민들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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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전경. ⓒ 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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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는 자가격리 중… 주민들 "허술한 경비 믿을 수 없다" 발끈

지난 26일 충북 보은군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 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경비망을 뚫고 인근 마을인 서원리로 이탈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이탈 확진자는 대구 지역 신천지 교육생으로 확인됐으며 3월 13일에 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확진자 A씨(26, 여)는 연수원 내 CCTV 경비망을 뚫고 대문 밖으로 이탈했다. A씨는 연수원 바로 앞 펜션으로 들어가 정자에 앉아 있었다. 이에 펜션 주인(여)은 A씨에게 커피까지 대접하는 등 접촉했다.

펜션 주인은 평소에도 펜션에 관광객들이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 정자에 있던 A씨도 예약을 위해 찾아온 사람인 줄로 알고 커피를 타서 대접한 것. 또 A씨가 대접한 커피를 한 모금 밖에 마시지 않자 펜션 주인은 "뜨거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남은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연수원에서 사람이 내려와 A씨를 강제로 데려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 "무슨 일이냐, 코로나 환자냐?"고 펜션 주인이 물어도 관계자들은 대답하지 않고 A씨만 데려 가려고 애쓰기만 했다. 펜션 주인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사진을 찍고 장안면사무소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그 시간이 26일 오후 3시경.

이후 장안면사무소가 보은군과 보건소에 신고, 코로나 확진자가 이탈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보건소는 해당 펜션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펜션 주인과 남편에게 격리물품을 전달한 후 자가격리시켰다. 앞으로 장안면사무소에서는 이들 부부가 열이 나는지 등 이상증세가 있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며 추이를 살피게 된다.

허술한 생활치료센터 경비...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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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대구에 위치한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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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서 문제는 철저하게 외부와 격리돼야 할 센터의 경비가 뚫렸다는 것이다. 향후 이런 사태가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 아니냐며 보은군 주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불안 속으로 몰아넣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비의 경우 정문은 연수원 소속 경비 5명이 현장에서 숙식하며 24시간 담당하고 나머지는 경찰에서 CCTV를 통해 경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무방비로 탈출구가 마련되고 환자가 버젓이 외부로 이탈했는데도 이를 몰랐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 환자 입소를 앞두고 보은군,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사회복무연수원, 주민간 가진 연석회의에서 서원리 신국범 이장은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신국범 이장은 "환자들이 의사를 때리고 월담해 외부로 나왔다가 적발되는 것을 방송보도로 봤는데 이곳도 그럴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경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염려했다. 당시 연석회의에 동석했던 보은경찰서 정보과장은 "경찰에서도 선행지인 제천의 사례를 보고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자체 경비계획을 세웠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었다.

하지만 현재 전개된 상황으로 보면 경찰에서 철저하게 경비계획을 세웠다는 말이 허언이 되고 말았다.

주민들은 "우리는 환자들이 그 안에 격리되면 외부로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환자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밖으로 나올 수 있나. 펜션 주인이 지각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의혹을 제기하며 신고를 한 것이지 만약 고령의 할아버지나 할머니들과 접촉을 했다면 아마 그냥 넘어가고 신고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확진자 접촉 펜션주인에게 알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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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이 각지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대구 시내에 흩어져 있던 경증 확진자들은 전날에 이어 119 앰뷸런스를 타고 대구스타디움에 집결 후 마련된 버스를 타고 지정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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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생활치료센터를 관장하는 관계자들의 허술한 관리체계와 경각심을 갖지 않은 행동이다.

당시 센터에서 온 관계들은 "펜션 주인이 무슨 일이냐, 왜 그러느냐, 확진자냐"고 묻는데도 대답하지 않고 A씨만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탈해 펜션에 들어선 것을 확인했으면 곧바로 펜션 주인에게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음을 알리고 격리조치를 하거나 보은군에 이를 알려 조치가 취해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각심을 갖지 않은 이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아무 죄없는 보은군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서원리 주민들은 "우리는 이렇게 환자를 허술하게 관리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아무 대가 없이 환자들을 받은 것인데 그 결과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직접 접촉하지 않은 우리도 이렇게 불안한데 자가격리 중인 펜션 주인은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14일까지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을 텐데 그 피해는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대답하라"며 분노했다.

한편 장안면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에는 코로나 19 경증 확진자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돼 지난 3월 13일부터 226명이 입소한 바 있다. 이중 56명이 퇴소했고 일부는 중증으로 악화돼 충북대 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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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사람들 송진선 기자(esy@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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