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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가호, "'이태원클라쓰' OST 역주행? '성공한 덕후' 된 것 같아 영광"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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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드라마 속 OST가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가호가 2년 만에 JTBC '이태원클라쓰' OST '시작'으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가호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1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닌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니까 영광스럽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이태원클라쓰' OST로 1위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호는 "평소 '이태원클라쓰'를 재밌게 보고 있는 시청자였는데 박서준 배우가 달려갈 때마다 내 노래가 나오는 걸 보니까 '성공한 덕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가호는 지난 2월 JTBC '이태원클라쓰' 두 번째 OST 가창자로 참여했다. 그가 부른 '시작'은 '소신에 대가가 없는 삶'을 꿈꾸는 박새로이와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단밤즈 멤버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시원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이다.

특히 '시작'은 발매 당시만 해도 차트인에 성공하지 못했었는데, '이태원클라쓰' 방송 4회 만에 차트 진입을 넘어 한 달 만에 1위의 주인공이 돼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이에 가호는 "OST 작업을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다. 박서준 배우가 영화 '사자'에서 과격한 연기를 할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태원클라쓰'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하니까 팬의 입장에서 재밌게 봤다"며 작품과 노래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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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호는 "의뢰가 먼저 들어왔었다. 나의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이 와서 노래를 듣게 됐다"며 '시작'을 처음 접하게 된 순간을 회상했다.

"노래를 받고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녹음도 굉장히 빨리 끝냈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제가 지금 이 노래를 소화하지 못한다면 다른 가수에게 넘어갈 수 있는 확률이 컸어요. 그래서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죠. 연기는 박서준 배우가 했지만, 제 노래가 작품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커서 매 장면들을 잘 비춰드릴 수 있게 연습했어요. 사실 제가 이렇게 참여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죠."

'시작'이 역주행을 하면서 가호의 주변 반응도 남달랐다고. 드라마와 OST가 모두 흥행을 하자 중·고등학교 이후 연이 닿지 않았던 친구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러면서 가호는 "무엇보다 회사분들이 좋아하셨다"며 "앞으로 개최될 행사와 페스티벌에서 '시작'을 많이 불러드리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게 취소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JTBC '이태원클라쓰'가 종영하면서 '인생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가운데, 가호에게도 'OST 기대주'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하지만 가호는 이같은 수식어에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이며 "그 말이 현실로 됐으면 좋겠다. 'OST 기대주'라는 말에 걸맞은 멋진 활동들로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밝혔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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