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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했던 전략비축유 매입이 의회의 예산 배정 거부로 좌초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1.89달러(7.7%) 떨어진 배럴당 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9시16분 현재 66센트(2.41%) 내린 27.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략적 비축 목적으로 최대 77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하겠다며 의회에 30억 달러의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 상원은 전날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 패키지를 처리하면서 전략비축유 매입 예산을 제외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1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5.30달러(0.94%) 상승한 1648.7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1.71% 내린 99.3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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