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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쿄올림픽 내년 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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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장 "모든 옵션 검토… 여름으로 시기 한정 안한다"

토마스 바흐〈사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일정에 대해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 이전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C와 도쿄조직위원회는 2021년 여름을 넘기지 않고 올림픽을 열기로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26일 "일정 조율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첫 임무는 국제경기연맹들과 회의하는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전후로 한 스포츠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TF의 이름은 다시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아 '히어 위 고(Here We Go)'라고 정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오는 7월 24일(금요일)부터 8월 9일(일요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IOC는 한여름 폭염을 우려해 마라톤·경보 경기 장소만 도쿄에서 삿포로로 바꾼 상태였다. 올림픽이 1년 밀린다고 가정하면 2021년 7월 23일(금요일)~8월 8일(일요일)이 된다.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계절이다.

개막을 내년 4~5월쯤으로 앞당기면 실외 경기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치를 수 있다. 태풍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내년 봄은 MLB(미 프로야구), NBA(미 프로농구) 등 미국 프로스포츠와 유럽 축구리그가 진행 중인 시기이므로 올림픽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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